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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히든 퀘스트로 탑셰프 - 글망쟁이 / 문피아

JJong_2 2022. 3. 29. 15:11

"공부하는 작가"

 

2019년 말에 연재를 시작해서 22년 1월 초에 작품을 마무리하셨다.

웹소설을 조금 읽어본 사람이라면 327화라는 분량을 2년 연재했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

 

최근 나오는 소설 대부분이 주 5일 연재, 1일 1화는 기본적으로 연재되고 있으니,

2년이면 적어도 500화는 연재될 수 있는 기간이다. 

 

문제는 이 의문이 글의 2권가량이 넘어가는 순간 풀려버린다.

출처 : 문피아

 

사실 필자는 '어디까지만 읽으면 진짜 잘 읽혀요', '2권 넘어가면서부터 시작입니다'와 같은 독자들의 추천을 싫어한다.

좋아할 수가 없다. 

웹소설이라면 3화 안에 독자를 소설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위와 같이 2권 가량이 넘어가는 순간 의문이 풀린다고 말하고 싶다면,

반드시, 독자를 2권까지 보게 할 만한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이 소설은 완벽하게 그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평범하고 작은 식당을 하는 셰프였으나, '기연'을 만나 다른 시대로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제목에서 보이듯이 '히든퀘스트'이다.

 

초반부에서 느낄 수 있는 소설의 특별한 점은 다른 현대 판타지 소설들과 유사하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과 능력이 현대에 적용되면서 진입하는 성공으로의 길이 깔끔하게 표현된다.

 

문제는 소설이 점점 길어질수록 느낌이 달라진다.

주인공이 어느 정도 성공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 순간에, 

작가의 괴물 같은 전문성이 피어났다.

 

사실 작가가 어느 업계에서 일을 했고, 공부를 했는지 독자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글망쟁이라는 작가가 요리 업계에서 몸담았음을 자신할 수 있다.

 

고대, 중세, 근대를 가리지 않고 나오는 전문적인 요리와 시대상, 시대 분위기, 문화가 부담감 없이 그려진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식재료와 요리법, 심지어 그 시대에 존재했을 법한 식당의 모습.

독자들의 이해도를 도울 수 있게끔, 글 마지막에 요리의 사진을 넣어주는 것도 포인트다.

 

연재를 계속 따라가면서 느꼈던 소설의 단점은 단 하나였다.

'자유 연재'

연재 중단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연재가 되고는 했다.

 

지금은 이미 완결이 났으니, 단점이라고 하기도 뭐하다.

전문성 느껴지는 웹소설을 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별점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