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시 카페, 조양방직
강화도 갈 만한 곳 검색했을 때,
조양방직이 언급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 못 된 거다.
한 지역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테마파크 같은 카페, 조양방직을 가봤다.
조양방직의 주소는 강화읍 향나무길 5번길 12로 1937년에 설립된 방직공장을 베이스로 한 미술관 카페다.
입구의 모습이 조양방직의 테마를 알려준다.
잡다하게 널려있는 잡동사니, 녹이 잔뜩 슬어있는 철물, 뭐지 싶은 선풍기까지.
미리 알고 가지 않았다면, 동네 철물점인 줄 알았을 거다.
우선 입구로 들어가면, 1인 1 음료를 구매해야지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방문했던 시간이 토요일 점심 시간대여서인지, 사람은 굉장히 많았다.
그럼에도 주문한 메뉴는 5분 내로 받을 수 있었다.
무슨 원두를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가격 대비 커피의 맛이 좋은 수준은 아니었다.
내부를 구경하는 값을 치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주문하는 곳 바로 옆으로, 미술관의 입구가 보인다.
조양방직의 테마는 우선 레트로, 그리고 잡동사니라고 생각한다.
어지럽게 조화는 무시하면서 마구잡이로 전시물들이 위치해있다.
다만, 그 압도적으로 많은 양이 구경거리를 만든다.
본관을 지나 별관까지 구경할 수 있고,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제외하면 전시물로 가득하다.
광복 이후 신문이나 누군가의 표창장, 옛날 이발소에서 사용하던 물건들까지.
카페를 굳이 가는 이유를 모르시던 부모님들이
오히려 더 즐기게 되는 카페였다.
부모님들의 추억을 풀어낼 수 있는 장소였다.
사진은 극히 일부다.
레트로를 좋아하거나, 강화도에 가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꼭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