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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뽑기로 강해진 SSS급 헌터 - 삼편잡가 / 문피아& 시리즈& 카카오

JJong_2 2022. 5. 5. 01:07

"가즈아!"

 

'가챠'는 일본말로 작은 기계에서 나는 금속음을 딴 의성어이다.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캡슐이 나오는 그런 류의 기계가 생각이 난다.

현재에 와서는 돈을 지불하고 상품을 '뽑는' 방식의 과금 구조로 설명이 된다.

 

넘쳐 흐르는 헌터물의 바다에서 건진 진주같은 소설이었다.

 

출처 : 문피아

소설의 스토리는 제목 그대로였다.

괴물이 나타나는 게이트가 열린 세상, 헌터라는 이능력을 가진 이들이 등장하게 되고,

주인공은 '소통' 과 '게임'이라는 능력을 가지고서 헌터로서 각성한다.

진짜 우주, 태초의 기적 등과 같이 소설을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탄탄하게 개연성을 마련해준다.

 

주인공은 대가를 치루고 고금에 존재해왔던 여러 인물들을 '뽑아' 빙의하는 방식으로 강해질 수 있다.

삼국지나, 원탁의 기사, 샤를마뉴 기사단, 한반도의 위인들이나 이세계의 인물들까지 뽑을 수 있다.

 

필력은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잘 읽힌다.

뽑기에 중독된 주인공이 흑우가 되어가는 모습은 긴장감을 주는 강적과의 싸움 뒤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위트를 건네준다.

 

가챠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자를 흑우로 만드는

조합, 진화, 각성, 초월 등의 구성 역시 주인공에게 존재한다.

 

악역의 등장에 맞춰서 주인공의 능력이 강해지는 부분 역시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너무 크게 의미를 담지 않고, 적당하고 깔끔하게 쓴 헌터물이었다.

 

다만, 관객이 주인공의 능력에 몰입하기도 전에 너무 강력한 적이 등장하고,

그 적에 맞춰서 주인공의 능력이 갑작스럽게 성장하고,

다시 또 그보다 더 강력한 적이 등장하고, 또 성장하는 부분은 급격한 파워 인플레이션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글을 잘 쓰는 작가이기 때문에 위기감이나 성취감이 적절하게 조절되어 밸런스가 맞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헌터물을 좋아하거나, 가챠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면 추천한다.

 

별점은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