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카페] 파주 대형 카페, 더티 트렁크 <Dirty Trunk>
최근 정말 많은 대형 카페들이 김포, 파주 등 서울 근교에 생겨나고 있다.
사진 찍기가 정말 좋고 평소에는 먹어볼 수 없는 베이커리를 취급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파주에 생긴 더티 트렁크는 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갈 기회가 되지 않아 노리고 있었고,
드디어 갈 기회가 생겨서 방문하게 되었다.
말똥 도넛에서 차 타고 1분도 이동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근처이며,
매일 9시~22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에 들어가고서 조금 당황했던 부분은 어디서 주문을 해야 하는 거지?라는 거였다.
바로 들어가자마자 예쁜 조명과 생기 있게 꾸며진 식물들, 편해보이는 소파들만 보였다.
대형 카페라는 테마에 어울리게 카페 자체의 크기가 넓은 편이고,
앉을 수 있는 좌석들을 지나서 움직이다 보면, 카페의 메인 공간이 나온다.
솔직히 더티트렁크에 오기 전에 말똥 도넛에서 도넛을 샀던걸 후회했다.
가격은 말똥도넛보다 비쌌지만, 평소에는 쉽게 보기도 힘들었던 베이커리류가 세팅되어 있었다.
굳이 맛을 보지 않아도 행복한 맛이 느껴질 것 같았다.
더티 트렁크의 가장 큰 단점이자 약점은 카페 드링크 메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카페에 갔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아메리카노부터 마셔보고 싶은데 콜드 브루 말고는 없다.
하이네켄에 반주할 수 있는 안주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었고, 카페 드링크는 좀 더 화려하고 특별한 메뉴들이 많았다.
온 김에 주문했던 더티블랙라떼와 더티 치즈 라테.
커피를 받고서 든 생각은 충격과 공포뿐이었다.
치즈와 라테까지는 어떻게든 이해할 수 있지만, 대체 왜 페퍼로니와 나쵸를 올려둔 걸까.
꽃잎을 베어 먹듯이 먼저 먹으라고 하기에 먹었지만, 대체 이게 뭐지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차라리 에이드류를 먹는 걸 추천..
더티 트렁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시그니처는 2층 계단 위에서 카운터를 바라보는 시야 그 자체였다.
정말 멋진 광경을 본다면, 그림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터링도 없이 그림이다 라는 말이 그냥 흘러나왔다.
사람들이 왜 인스타 사진을 찍으려고 방문하는지 바로 이해했다.
개인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조심할 것은 이상한 이름의 커피는 주문하지 말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