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들어가느라 외관 사진은 구글 참조..

 

구의역 근처에 있는 사월식당을 다녀왔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 알았던 식당이라 계속 도전은 했었지만,

어마어마한 웨이팅에 발길을 돌렸던 것이 4~5번이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서 우연히 들른 구의에서 혹시나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가,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

웨이팅이 없었다고 해도 내부에 테이블은 2자리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식당 내부 사진을 찍기에는 너무 사람이 많았기에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요런 느낌이었다.

주방 바로 앞 쪽으로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8~9개 정도 놓여있었고,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5~6개 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메뉴판은 술까지 네 장으로 이루어져있고, 기본적으로 오는 손님 모두가 모듬사시미는 주문했다.

회가 아니더라도, 일본 주점에서 팔 것 같은 느낌의 메뉴들은 거의 다 있었다.

 

개인적으로 모찌리도후와 아오우메칸토니는 하나씩이라도 꼭 시켜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모듬사시미 2인 (3.6)이 가장 먼저 나왔다.

가격에 비해서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적당한 숙성도와 다양한 횟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

 

다음 나온건 국물이 필요할 것 같아서 시킨 토리나베.

닭고기와 숙주가 들어간 나가사키 짬뽕 같은 느낌의 나베였다.

담백한 채수와 부드럽게 씹히는 닭고기가 매우 어울리는 요리였다. 

 

위에 두 가지를 먹고 아쉬워서 시켜본 마지막 메뉴

마나가츠오미소쯔게, 병어를 된장에 재워서 만든 구이. 

괜히 추천 메뉴가 아니었다.

 

솔직히 위 두 메뉴가 만족스럽기는 했지만, 사시미는 가격에 비해서 너무 과할 정도로 양이 적었다.

나베는 분명 맛있었지만,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이 병어구이는 달랐다. 

된장에 재워서 비린내를 싹 지우고, 병어가 가지고 있는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만을 남겨서 구웠다.

재방문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주문하고서 다른 메뉴를 고민할 요리였다.

 

서울 시내에서 제대로 된 사시미를 먹어보고 싶거나,

일본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구의 근처에서 혼술 할 곳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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