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난 문방구를 좋아했다.
다채로운 원색들의 물건들이 매대에 펼쳐져 있었고,
오락기나 100원~200원 수준의 군것질거리도 많았다.
준비물을 사러가는 장소가 아닌, 놀이터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어렸을 적 매일 가던 문방구는 이제 쉽게 볼 수 없다.
학용품은 다이소나 인터넷에서 사고, 준비물은 학교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한다고 한다.
추억의 장소는 언제나 기억 속에만 남는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이트 진로는 20년부터 서울 성수동, 강남, 대구, 대전, 부산까지
수 차례 팝업스토어인 '두껍상회'를 오픈해왔다.
길면 3달, 짧으면 2달이면 마감되는 일정에 지금까지는 놓쳐왔지만,
이번 부산 여행을 기회삼아, 서면에서 진행하고 있는 두껍상회를 다녀왔다.
위치는 부산 1호선 서면역 2번 출구로 나와서 3~4분 정도만 걸어가다가 왼쪽으로 돌면 나온다.
하이트 진로에서 '어른이 놀이터', '어른이 문방구'라고 타이틀을 내건 만큼,
입구부터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가 수없이 반겨준다.
분홍색 두꺼비가 있는 줄은 도착해서 알았다.
1층에는 두꺼비와 함께 소맥자격증 발급기, 네컷 사진 같은 체험 가능한 공간들이 있다.
평일 3시 경에 갔는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줄을 서고 있어서 놀랐다.
2층으로 올라가면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잘 살린 굿즈들이 여럿 판매되고 있다.
인형부터 베개, 텀블러, 소맥 제조기, 손 선풍기, 공중부양 두꺼비(?) 등 종류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애초에 방문 목적은 자꾸 깨져서 몇 개 남지않은 소주잔이었다..
잔을 구매하고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꾸며놨다.
2층이기는 하지만, 공간 자체가 넓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포토존이 많은 느낌.
특히 광안대교의 야경을 합성해놓은 포토존은 대만족이었다.
이번 서면에 열린 두껍상회의 기간은 5월 15일까지이며,
매일 12시~21시까지 열려 있다.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소맥자격증이나 네 컷 사진 등은 무료이며
상품 구매 시에, 뱃지를 주는데 월~토까지 6개의 배지를 모두 모으면 티셔츠로 바꿔준다고 한다.
아, 당연히 '술'이 테마인 공간으로 위 무료 이용 등은 성인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Essay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회] ETERNAL NATURE - 아르떼 뮤지엄, 강릉 (0) | 2022.06.29 |
---|---|
[전시회] 치유의 기술 - 뮤지엄 원, 부산 센텀시티 (0) | 2022.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