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맛집] 구의역 근처 이자카야, 한토리

화장실은 공용주차장 화장실.

 

 

옛날에 여기에 수유리 찌개백반집 있어서 점심에 자주 갔었는데,

어느새 예쁜 디자인의 이자카야로 바뀌어 있었다.

 

메뉴는 굉장히 젊은 느낌.

육회 들기름소바가 시그니쳐였던 것 같은데,

들어가자마자 다른 테이블에 나가는걸 보고서 시키지 말자고 생각했다..

 

우선 산토리하이볼 한 잔.

너무 튀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의 하이볼.

가격 대비 괜찮은 편이었다.

그리고 나온 첫 번째 안주.

미나리 육전.

 

작다.

 

너무 작다.

 

미나리의 풍미나 구워진 육전 맛은 정말 좋았다.

역시 육고기는 미나리랑 같이 먹어야지.

근데 너무 작았다.

 

들어올 때 보았던 육회 들기름 소바를 보고서도 생각했지만,

메뉴의 전체적인 양이 너무 적을 것 같아 걱정됐다.

 

두 번째 안주. 

모둠꼬치.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대만족이었다.

안심은 미디엄 레어에, 각각의 꼬치에 올라간 소스가 전부 다르다.

씨겨자, 고추냉이, 츠쿠네를 찍어먹을 계란 소스, 바질 페스토, 고추절임, 생강소스.

 

수준 높은 오마카세가 생각날 정도로 높은 퀄리티였다.

 

그리고 메인이었던 어묵 나베.

버섯도 어묵도 다양했고, 육수도 쯔유 기반에 약간의 칼칼함이 느껴져서

소주 안주로 딱이었다.

 

전체적인 평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구의역 주변에서 술을 마실 때, 어렸을 때 기억 때문인지

가격 대비 양을 어느 정도 기대하게 되는 편인데,

요리의 퀄리티를 높이는 대신 양을 줄인 건지 아쉽다.

 

한 번쯤은 더 가보겠지만, 

자주 가지는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