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에서 걸어가다 보면 엄청 뜬금없는 골목에 갑자기 있다.

솔직히 골목 바깥에서는 가정집인 줄 알았다.

위치는 여기.

합정역에서 걸어서 오래 걸려도 10분 정도.

 

메뉴는 키오스크로 주문 가능하다.

기본 라멘, 시커먼 라멘, 매운 라멘, 마제소바 

단출하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면, 계란, 차슈 추가 가능.

 

요리하는 게 다 보이는 오픈 주방이다.

들어가서 나갈 때까지 거의 쉬지 않고 토치질이 이루어졌다.

 

휴지를 계속 못 찾다가, 저 돌에 눌려있는 휴지 친구들을 발견했다.

반찬은 잘게 썰린 김치와

이 집의 시그니쳐라고 말하고 싶은 유자 단무지였다.

라멘과 어울리고 말고를 떠나서 저 단무지 자체가 너무 맛있었다.

 

가장 기본 라멘.

크게 호불호 갈리지 않을 적당한 고소함과 느끼함.

 

시커먼 라멘.

솔직히 기본 라멘과 큰 차이는 모르겠다.

새카맣게 보이는 건 육수가 아니라 육수 위에 올린 특제 오일 때문이었다.

맛보다는 향이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마제소바.

이게 이 집의 시그니쳐.

만약 서울에서 맛있는 마제소바를 하는 집으로 줄을 세운다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마제소바 뿐만 아니라, 라멘에 들어가는 계란이나 차슈도 임팩트 있었다.

부드럽게 녹아내린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합정 갈 일이 있고, 라멘이 당긴다면

찾아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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